내발자국[동호회]
[B2/E] 자작 전기.
DGDragon
2001. 11. 7. 18:44
난 DGDragon, 검의 길을 걷는 자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어떤 남자와 함께 몇달씩이나 걷고, 말을 타고, 마차
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걸어서 엄청나게 머나먼 곳... 동방 대륙으로 갔
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남자는 고라이언이었음이 확실하다. 아주
어렸던 내게 그것은 무척 힘든 여행이었다.
고라이언이 나를 맡긴 사람은 고라이언이나 나와 같은 파란 눈의 서방 사람
이었다. 그러나 그는 동방인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이도류로 매우 유명한 사
람이었으며, 그 명성에 걸맞는 달인이었다.
고라이언이 나를 맡긴다는 의사를 표시했을때 그는 별로 내키지 않아했다...
그 이유를 나는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고라이언은 그를 설
득했고 그는 결국 나를 맡기로 했다.
그가 내게 가르친 것은 이도류였지만, 그의 이도류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이
도류처럼 그의 이도류 역시 주요 손 -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 왼손잡이라
면 왼손 - 이 공격, 그 반대는 방어를 전담하게 되는데 반해 그가 가르친 것
은 양손 모두 공격만 하는, 방어를 도외시한 검술이었다. 그 자신도 전에 누
군가가 쓰는 것을 보고 이론적으로만 생각해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것을
위해 그때까지 오른손잡이였던 나를 강제로 양손잡이로 만들어버렸다.
"너도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을테지. 너의 핏줄과, 그것이 불러올 결과를. 네
겐 힘이 필요하다. 더 큰 힘이. 힘을 추구해라. 인간이 아닌 너의 적들을 상
대하기엔 그것도 모자라."
내가 어느날 수련을 하기 싫어했을때 그가 해준 말이다. 그때 내가 그냥 납
득해버린 것을 돌이켜보면 나도 이미 그때부터 나의 운명을 약간이나마 느끼
고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나는 미친듯이 수련했고, 그 결과는 노력한 이상이었다. 아니... 나의 핏줄
을 고려한다면 노력한 만큼이겠지.
그곳에서 있은지 13, 4년 쯤이 지나 고라이언이 나를 데리러 돌아왔다. 말은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 고라이언은 밖에서 나를 기다렸고 나는 몇가지
내 물건을 챙겼서 나왔다.
"힘을 추구해라."
그는 마지막에도 이 한마디만을 했을 뿐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힘을 조심
하라든지, 힘에 지배당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 단
지 순수하게 힘을 추구하라고만 했다. 나머지는 내게 맡긴다는 것이었을까.
고라이언이 주문을 외워 순간이동한 곳은 캔들킵이었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
내 여동생, 이모엔을 처음 만났다. ...날 보고 대뜸 '인상 아저씨'라고 부른
걸 빼고는 별일이 없었다.
난 그곳에서 적응한 다음에는 그곳에서의 전법을 익혔다. 갑옷을 입고, 방패
를 들고, 검을 휘두르기. 동방 대륙과는 다른 점이 많았지만 결국 검을 휘두
른다는 점은 같아서 빨리 배울 수가 있었다. 제일 어려운 것은 방패 다루기
였다. 방패로는 적의 공격을 받아서 넘겨야 했는데 이도류의 버릇이 남아서
계속 방패로도 공격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난 캔들킵의 수호자들로부
터 '방패찍기의 달인'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수호자들로부터 전법을 익히는 것 외에도 캔들킵의 수많은 책들은 나의 호기
심을 자극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단순한 전제하에 그가 무수한 책을 내게
읽힌 덕에 일종의 활자 중독증에 걸려있던 나는 매일 같이 책을 읽어댔다.
대부분이 역사책이었지만 그 중 마법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관심 대상이었다.
검에 버금가는... 아니 검을 능가하는 '힘'.
하지만 마법을 익힐 생각은 그렇게 쉽게 들지 않았다. 일단 시작하면 당분간
은 검을 완전히 놓고 마법만을 수련해야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기 때문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의 검술도 슬슬 배울만큼 배웠으니 이제 마음먹
고 마법을 배워볼까 하는데 고라이온이 급히 나를 부른다는 연락이 왔다.
----------------------------------------------------------------------
훗 허접 그 자체. 기껏 쓰고 보니까 평소에 그렇게 욕하던 고딩 차원 이동
쓰레기 판타지 잡담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군요. 에잉... 쓰다보면 늘겠지.
영웅의 특권 룰 무시, 왼손 타코 페널티 없음, 대신 AC +2 페널티.
공격은 왼손부터 시작해서 오른손 왼손으로 갑니다. 즉 라운드당 3회 공격이
면 첫 라운드는 왼손 오른손 왼손 공격이고 다음 라운드는 오른손 왼손 오른
손임. 개사기. -_-; 뭐 여기서나 그런거고 게임상에선 별 수 없죠.
Happy, Happier, Happiest.
Dreaming Gold Dragon.
애니스[SG2631] 대삽, 언리얼러[SG2907] 시삽.
수다 정팅지기, 열혈 업로더, 노가다의 황제.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어떤 남자와 함께 몇달씩이나 걷고, 말을 타고, 마차
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걸어서 엄청나게 머나먼 곳... 동방 대륙으로 갔
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남자는 고라이언이었음이 확실하다. 아주
어렸던 내게 그것은 무척 힘든 여행이었다.
고라이언이 나를 맡긴 사람은 고라이언이나 나와 같은 파란 눈의 서방 사람
이었다. 그러나 그는 동방인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이도류로 매우 유명한 사
람이었으며, 그 명성에 걸맞는 달인이었다.
고라이언이 나를 맡긴다는 의사를 표시했을때 그는 별로 내키지 않아했다...
그 이유를 나는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고라이언은 그를 설
득했고 그는 결국 나를 맡기로 했다.
그가 내게 가르친 것은 이도류였지만, 그의 이도류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이
도류처럼 그의 이도류 역시 주요 손 -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 왼손잡이라
면 왼손 - 이 공격, 그 반대는 방어를 전담하게 되는데 반해 그가 가르친 것
은 양손 모두 공격만 하는, 방어를 도외시한 검술이었다. 그 자신도 전에 누
군가가 쓰는 것을 보고 이론적으로만 생각해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것을
위해 그때까지 오른손잡이였던 나를 강제로 양손잡이로 만들어버렸다.
"너도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을테지. 너의 핏줄과, 그것이 불러올 결과를. 네
겐 힘이 필요하다. 더 큰 힘이. 힘을 추구해라. 인간이 아닌 너의 적들을 상
대하기엔 그것도 모자라."
내가 어느날 수련을 하기 싫어했을때 그가 해준 말이다. 그때 내가 그냥 납
득해버린 것을 돌이켜보면 나도 이미 그때부터 나의 운명을 약간이나마 느끼
고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나는 미친듯이 수련했고, 그 결과는 노력한 이상이었다. 아니... 나의 핏줄
을 고려한다면 노력한 만큼이겠지.
그곳에서 있은지 13, 4년 쯤이 지나 고라이언이 나를 데리러 돌아왔다. 말은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 고라이언은 밖에서 나를 기다렸고 나는 몇가지
내 물건을 챙겼서 나왔다.
"힘을 추구해라."
그는 마지막에도 이 한마디만을 했을 뿐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힘을 조심
하라든지, 힘에 지배당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 단
지 순수하게 힘을 추구하라고만 했다. 나머지는 내게 맡긴다는 것이었을까.
고라이언이 주문을 외워 순간이동한 곳은 캔들킵이었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
내 여동생, 이모엔을 처음 만났다. ...날 보고 대뜸 '인상 아저씨'라고 부른
걸 빼고는 별일이 없었다.
난 그곳에서 적응한 다음에는 그곳에서의 전법을 익혔다. 갑옷을 입고, 방패
를 들고, 검을 휘두르기. 동방 대륙과는 다른 점이 많았지만 결국 검을 휘두
른다는 점은 같아서 빨리 배울 수가 있었다. 제일 어려운 것은 방패 다루기
였다. 방패로는 적의 공격을 받아서 넘겨야 했는데 이도류의 버릇이 남아서
계속 방패로도 공격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난 캔들킵의 수호자들로부
터 '방패찍기의 달인'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수호자들로부터 전법을 익히는 것 외에도 캔들킵의 수많은 책들은 나의 호기
심을 자극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단순한 전제하에 그가 무수한 책을 내게
읽힌 덕에 일종의 활자 중독증에 걸려있던 나는 매일 같이 책을 읽어댔다.
대부분이 역사책이었지만 그 중 마법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관심 대상이었다.
검에 버금가는... 아니 검을 능가하는 '힘'.
하지만 마법을 익힐 생각은 그렇게 쉽게 들지 않았다. 일단 시작하면 당분간
은 검을 완전히 놓고 마법만을 수련해야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기 때문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의 검술도 슬슬 배울만큼 배웠으니 이제 마음먹
고 마법을 배워볼까 하는데 고라이온이 급히 나를 부른다는 연락이 왔다.
----------------------------------------------------------------------
훗 허접 그 자체. 기껏 쓰고 보니까 평소에 그렇게 욕하던 고딩 차원 이동
쓰레기 판타지 잡담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군요. 에잉... 쓰다보면 늘겠지.
영웅의 특권 룰 무시, 왼손 타코 페널티 없음, 대신 AC +2 페널티.
공격은 왼손부터 시작해서 오른손 왼손으로 갑니다. 즉 라운드당 3회 공격이
면 첫 라운드는 왼손 오른손 왼손 공격이고 다음 라운드는 오른손 왼손 오른
손임. 개사기. -_-; 뭐 여기서나 그런거고 게임상에선 별 수 없죠.
Happy, Happier, Happiest.
Dreaming Gold Dragon.
애니스[SG2631] 대삽, 언리얼러[SG2907] 시삽.
수다 정팅지기, 열혈 업로더, 노가다의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