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하우스 헌팅이란 걸 해봤습니다. 울온에선 현실 시간으로 일주일이
지나도록 집 주인이나 집 주인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집 문을 열어서 갱신하
지 않으면 집이 무너지도록 되어 있는데, 이때 집은 무너지지만 아이템은 남
습니다. 이걸 줍는게 하우스 헌팅이죠.

원래는 하우스 헌터는 몇명 없었는데, 요즘 들어 활성화되기 시작한 직업입
니다. 울티마 온라인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무너지는 집도 많아지고...
그래서 활성화된 거죠. 참 슬프달까... 온라인 게임이라는 거, 결국엔 사람
끼리 부대끼는 재미로 하는 건데 말이죠.

사람들이 워낙 몰리기 때문에 랙도 생기고, 보기 안 좋은 꼴도 많이 생기고
그래서 하우스 헌팅은 별로 안 했는데 오늘은 IRC 채널에서 친한 분이 부탁
하셔서, 저도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새벽 5시에 발견해서 기다리셨
다고 하셨는데 전 11시부터 12시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못 견디고 로그 아웃
해버렸습니다.

한 8시 가까이 되어 저녁을 먹고 IRC에 다시 접속했는데 아직도 안 무너졌군
요. 이제 거의 무너질 때라길래 저도 갔는데 도착해서 2분도 안 되어 무너지
더군요.

저는 갑자기 어디로 날아간 줄 알았습니다. 순간 타워가 없어지고, 모두 집
문이 있었던 위치로 이동하고, 사람들이 움직이니 랙이 들끓는 가운데 온갖
종류의 집들이 나타났다 사라졌습니다.

알고보니 모든 가재도구들도 사람들과 같이 한 장소에 겹쳤더군요. 그래서
서로 막 집어대고 어떤 사람들은 클릭 막으려고 가로막고...

그 난장판에서 어떻게 겨우 화분 한 개 건졌습니다. 별 소득도 없었군요.

한 번 해보니 나름대로 재미는 있는 것 같지만 역시 2번 하기는 싫군요. 너
무 번잡하고 서로 잡질해대서 기분 나쁘고... 쩝.

Happy, Happier, Happiest.
Dreaming Gold Dragon.
애니스 소모임[SG2631] 대삽, 언리얼러[SG2907] 시삽.
수다 정팅지기, 열혈 업로더, 노가다의 황제.

Posted by DG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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