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없음 ] 가이스터즈 소감.

제가 너무 눈이 높은 걸까요?

3D는 멋졌지만 2D와 2D + 3D 장면은 너무나 후졌습니다.

스스로도 합성이 후지다는 걸 알았는지 합성은 최대한 피하고

2D는 2D대로, 3D는 3D대로 놀게 했지만 연출의 미비로

더더욱 더 어색해지는 결과를 불러왔더군요.

그리고 항상 이런 쪽의 모든 분야에서 지적되는 '기획과 연출의 미비'

악몽입니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대사를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침착한 대원들의 간땡이는 도대체 얼마나 큰건지,

그리고 애들 구한답시고 못 이기는 거 뻔히 알면서 돌격해서 뒈진

대장 사망 시의 그 연출...

지가 무슨 고질라인지 가만히 서서 꽤액꽤액 거리다가 뒈진 크리쳐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극중 딱 한 번 달리는 장면 나오는데 이거

이렇게 기민하게 움직이게 하려면 계속 그렇게 하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고질라처럼 가만 서있다가 죽게 하던가. 뭐하자는 건지.

'느낌'이 전혀 안 살아났습니다. 크리쳐가 무섭다는 느낌, 실제

화기들을 쏜다는 느낌(무반동 특수총인가?), 대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대사...) 들...

잔뜩 기대를 했음에도 그것 때문인지, 백구도 가이스터즈도 눈에

안 찹니다. 백구는 둘째치고 가이스터즈는 방송 시간대를 저녁때에

맞추면서 청소년 층 대상의 수준높은 애니를 보여준다더니

다 뻥이었습니다. 그래도 CG 때문에 보렵니다.

CG는 메카닉에만 쓰였는데(도시 건물도 CG) 이것만큼은 일본에 뒤지지

않습니다. 반드레드보다 낫고, FF 8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FF 9에는 조금 꿇리지만...

Happy, Happier, Happiest.
Dreaming Gold Dragon.
애니스 소모임(SG2631) 시삽.
수다 정팅지기, 열혈 메일러, 노가다의 황제.